2010. 5. 21. 20:43ㆍ자전거이야기
3월 21일 죽다 살아난 첫 신고식을 마친지 2개월
마침 오늘이 석가탄신일, 휴일인지라 머 생각할것두없이 잔차끌고 나간다.
요며칠 피곤했던지라 근방에서 짧게 돌고 올까 했는데,
일요일에 비올지도 모르는데... 일주일에 한번하는 라이딩인데... 짐승같은 샌푸형은 짐승같이 타는데...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고 나는 천안을 향해가고있다.
지난번에 심심해서 그려두었던 언덕 모듬코스.
1번국도가 차가많은지라 천안까지 전철로 점프할까 했지만, 까짓거 걍 간다.
계획한 오늘의 코스는 업힐다섯개에 총거리 110키로 내외
거리가멀어서 혼자가면 힘들고 지루할텐데.... 어쩌지? 어쩌긴 뭘 어쩌냐 가는거지... ㅡㅡ;;; ㅋㅋㅋ
휴일이라 차량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들이 많다.
대형차들 빵빵거리고 지나가고, 심한넘들은 빵빵거리는걸로 모자라 앞질러가면서 갓길의 흙길을 밟고 지나간다.
먼지나 실컷 먹어라 이건가? 이런 십장생같으니라고...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30여키로를 달려 천안 유량고개넘어가는 코스에 도착한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물을 좀 마니 마셨나? 물이 반통정도 남아있다.
이물로는 유량고개 북면고개 입장고개까지 넘기는 좀 부족한데, 어쩌지?
시내를 들어가 물을 좀 보충할까 하다가 좀 늦게 출발한거도있고 시간이 지체될것같아 북면고개 가는길에 있는 슈퍼를 이용하기로 결정
그런데 오래전에 지나다녔던길이라 없어졌을수도 있는데, 운에 맞기기로하고 고개를 넘어간다.
천 유량고개를넘고 연달아있는 하이트고개를 넘는데 벌써 체력이 고갈되어가는 느낌이다.
오늘은 서두르느라 항상챙기던 스포츠젤도 안챙겨왔는데... 암튼 악재는 항상 겹쳐서 온다.
겨우 고개를넘어 북면고개를 향하는데, 보여야할 슈퍼가 안보인다. 빈터만이 덩그러니... ㅡㅡ;;;
젠장 낭패군 정 안돼면 민가로들어가 물이라도 얻어가야지 별수없지 좀만 가서 그늘있는데서 쉬자.
마침 버스 정류장이 보이길래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한숨돌리고 목도 축이고 물이 모자랄까봐 걱정도 하는데,
저멀리 노인요양병원이 보인다. 저거야. 저기가면 매점있겠지? 하다못해 자판기라도 있겠지?
병원마당으로 들어서니 매점이 저기쯤 보인다. 잔차를 세워두고 병원으로 들어서는데, 사람들의 눈빛이 이상하다... 왜??? ㅡㅡ;;;;
아~~!!!! 헬멧쓰고 고글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얼굴가리고 있으니, 처음보는사람들은 경계를 했을수도...
얼릉 마스크랑 고글벗구 인사하구 매점이랑 화장실좀 이용하고자한다고하니 상냥하게 화장실위치를 갈켜주신다.
역시 사람은 인상이 좋구 봐야한다. ㅋㅋㅋ
매실음료 한병을사서 마시고 물한통을사서 물병가득채우고 남은것은 뱃속에채우고 다시 출발.
바로 북면고개가 나타나는데, 생각보다 가파르진않다. 옥정재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거나 그러나 거리는 좀 짧을듯...
다운힐을 내려가는데,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내려가도 50키로를 넘어간다. 아씨 브레이크패드 닳는데... ㅡㅡ;;;
왜 다운힐에 이렇게 약한거냐...? 올라오면서 잡았던 엠티비들 다운힐에서 다시 잡힌다. ㅡㅡ;;;
금방 북면고개가 나타나고 넘는데, 금방이다. 북면고개가 이렇게 짧았던가? 신고식때는 죽음의 문턱에서 발을 떼었다 놨다 하던 곳인데... ㅋㅋㅋ
입장에도착해서 아이스크림하나빨면서 잠시쉬면서 시계를보니 12시 40분.
배티재로해서가면 시간이 넘 늦는데, 걍 바로 안성으로갈까 마구마구 갈등하다가 초코바하나 사들고 엽돈재를 넘는다.
체력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점심도 너무 늦지만... 에라 모르겠다 갈데까지가자.
저만치쯤 엽돈재의끝이 보이는데, 밟아도 밟아도 잔차는 나아가질않고... 25t까지 사용할까?
아니다 나의 23,25t는 장식용일뿐.... 꾸역꾸역밟고 올라간다.
죽겠고만... 정말 죽는거 아냐? 내가 이짓을 왜하구있는지...
별의별 생각을하며 정상에서 바람을 맞으니 그래 이맛이야... ㅋㅋㅋ 단순한건 이래서 좋다.
다운힐을 내려가고 평지길인데 그래도 살짝 경사가있어서 그런지 살살밟아도 40km정도는 가볍게 넘는다.
그러고 마지막 고개인 배티재로 좌회전하자 바로 맞바람이 불어대는데...
아직 20키로정도를 더가야하는데... 쩝~~~
긍데 배티성지쪽에 다가오니 버스가 수십대가 주차돼어 있는게, 뭐 순례자들이 단체로 온모양이다.
관객들도있는데 약한모습 보일순없지, 허접한 댄싱까지치면서 업힐을 올라가는데, 마지막 500미터가 5키로는 돼는듯한느낌이다...
결국 장식용인 25t까지사용하면서 올라가는데,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내가 왜 이짓하고있는거야? 정상까지갈수있을까? 클릿을 빼버릴까?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든다.
아~! 드디어 정상이다.
다운힐에서 쉬고 바로 진행하려 했으나 너무힘들어 잠시서서 다리 스트레칭좀 해주고 안성을 향해서 고고고
물도 거의 바닥을 보이고있고, 체력은 바닥난지 오래고...
항상가지고 다니던 비상식량 젤은 왜 안가져와서 앞으로는 꼭꼭 챙겨야겠다.
꼭 먹지는 안는다해도 심적효과 비상대책이있다는것이 부담감을 훨 줄여주는듯하다.
그렇게 90여키로를 달려서 보급소(샌푸형가게)에 도착한다.
샌드위치 큰거하나 후딱해치우고, 형이주시는 맛있는 음료두 마시고, 커피까지.... 형 감사합니다. 너무 잘먹었어요.
나오는길에 샌푸형이 양성고개는 아우터에 걸고 가라구하신다. 아니면 풀댄싱으로...
음~ 체력이 바닥이라 풀댄싱은 힘들거같고 아우터로 오르기로하고 다시 평택으로출발
양성고개? 이게 고개더냐? 지금까지 넘은거에비하면 이건 낙타등이닷 주문을외우고 올라가는데 중간중간 자꾸 t수가 올라간다.
그래도 장식용 23,25t는 사용하지않고 양성고개를 넘었다. 샌푸형 약속 지켰어요. 담에는 풀댄싱을...? ㅋㅋㅋ
바로 집으로 가려는데 뭔가 허전하다. 혹시나하고 낙원형에게 전화를 했더니 인라인 타고있다길래 이충트랙으로 고고고
갔더니 낙원형 넘어져서 무릎까지고... 으~~~ 저 쓰라림 저아픔 아는데... ㅡㅡ^
그덕분에 인라인은 파장분위기... 모두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입문후 최장거리, 최다업힐... 아~! 힘든하루였다.
힘이들어서 그랬지 나름 코스는 재미있었다.
내려왔나싶으면 다시 올라가고 또 내려갔다올라가고...... 천안까지가는 평지길이 제일 지루했다는...
원래의 계획이었으면 전철타고 천안 점프해서 잔차타구 오려구했는데,
천안까지30키로 이충레포츠공원왕복13키로 더해서 총거리 129키로
라이딩거리 129.0km
라이딩시간 4시간 55분
평균속도 26.2km/h
최고속도 63.9km/h(양성고개에서 찍힌듯)
종민이가 소개해준 사이트를 이용하여 그린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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