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잊지못할 광덕사 이야기 5월 15일

2도더뜨거운가슴 2011. 5. 18. 15:19

무언가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눈을뜹니다.
시계는 9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넘어가는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밥을 밀어넣습니다.
얼릉 씻고 양치하고 이것저것 준비물 챙깁니다.
다행이 늦지는 않을것같습니다.
아랫배가 살살 아파옵니다.
얼릉 화장실가서 힘주고 경량화작업을 마칩니다.
다행이 늦진않았는데 네분 먼저와계십니다.
대충 인사하고 출발
속도계가 이상합니다.
작동을 안합니다. 가끔 작동하는척하다가 또 멈춥니다.
맞바람은 무쟈게 불어옵니다. 꾸역꾸역밟으며 나아가긴 합니다.
현제 어느정도 페이스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어찌어찌 아산시내 통과하여 수철리방향으로 향합니다.
버스가 빵합니다. 옆길로 비켜주었습니다.
지나가지않고 제속도에맞춰 문열구가믄서 c8c8찾으며 갈굼질해주십니다.
울컥해서 저도 c8x 외쳤습니다.
버스로 길 가로막고서서 내리더니 이젠 대놓구 육두문자 써주십니다.
암튼 초반부부터 기분 팍 상해주시네요.
수철리 초원아파트에서 휴식을하고 속도계랑 센서 배터리를 교환해봅니다.
혹시나했는데 역시나 안됩니다. 고장난거 같습니다.
그냥 수철리고개를 올라갑니다. 힘들어 죽겠습니다.
그래도 정상올라가서 사진 찍어줄라구 후미 기다려서 찍으려다 핸펀 떨어트립니다.
배터리분리되서 나뒹굴고 사진 찍지도 못했습니다.
배터리 결합하고 켜는사이 다 올라가버렸습니다.
후미가 많이 지체되어 마곡사는 힘들다 판단되어 광덕사까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난번 세공기의 진실을 오늘 보았습니다.
돌아가려는데 조금 아쉬워 가까운 언덕하나 올라갔다 내려와 다시 수철리로 넘어갑니다.
앞에서 출발한덕분에 선두로 정상찍고 뒤따라 오시는분 사진찍어줄라고 폼을 잡습니다.
찰칵~ 메모리가 부족합니다. 써글...
후미가 늦습니다. 빵꾸랍니다.
빵꾸 대책이 없습니다. 전 튜블러라 제꺼로는 조치가 안됩니다.
그래도 다행이 패치가 있어서 그걸루 임시조치를 해보긴했는데 안됩니다.
결국 요앞 아파트단지까지 이동하기로하고  한손으로 핸들링하며 한손으로 자전거 끌고갑니다.
긍데 이게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는 얼마지나지 않아 알게됩니다.
38미리긴한데 측풍한방에 도로를 나뒹굽니다.
남의 잔차라 버리지도못하고 꼭 끌어안구서 자전거와 함께 아스팔트 도로위를...
무릎쪽에 찰과상과 타박상입니다.
앞타이어는 넘어지고 밀리면서 사이드월이 다 뜯겨 나갑니다. 좀만 힘주면 터질것 같습니다. 바테잎 뜯겨 나갔습니다.
앞바퀴 림이 갈려 나갔습니다. 악~ 내 휠셋...
클릿신고식 3빠링이후 제대로 한건 했습니다.
복귀라이딩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점프하기로 결정했는데, 전원 전철점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더이상의 사고없이 평택에 도착했네요.
약 75키로정도 라이딩한것 같은데, 느낌은 175키로 라이딩한것 같네요.
암튼 꼬이는하루 힘든하루였네요. 담번엔 좀더 잼있는 라이딩을 기대해봅니다.

여기에서 라이딩 예기는 끝

ps : 이어지는 최악의 일진
땀도 많이흘리고해서 수영장으로 겸사겸사 씻으러 갑니다.
수영하고 나와보니 차키가 없습니다.
차에 두고 잠갔나? 수영장에 빠뜨렸나?
탈의실에도 없고 매표소에도 없습니다.
차에? 보험사 불렀습니다. 차문을 땄는데, 열쇠가 없습니다.
잔디밭에 떨어뜨렸나? 살펴보고 탈의실도 다시 찾아봅니다. 없습니다.
환장하겠네하고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순간....
그렇습니다 혼자 뻘짓거리 한겁니다.
불운은 하루로 족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