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8월7일 마곡사라이딩

2도더뜨거운가슴 2011. 8. 8. 20:13

지난봄에 가려다 못간 마곡사에 재도전했습니다.

비소식에 태풍소식에 라이딩폭파 되는가 싶었는데, 그래도 날씨가 도와주었네요.

환이, 마라도나, 임팩타민파워, 백운학, 김은식, 송이까지 총 7명

우쓰도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어머니모시고 갈데가있어 함께하지 못하고 아침에 나와서 단체사진만 찍어주었습니다.

철인클럽 고문님도 참석하기로 하셨으나 시간을 착각하시는 바람에 둔포에서 합류하시기로 했습니다.

9시반에 둔포에서 고문님 합류하시고, 다시출발~

일단은 순조롭기는한데 바람이 많이 네요. 역시 태풍이 오기는 오는가봅니다.

강한 측풍, 그래도 맞바람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긴한데, 바람이 한번 불때마다 휘청휘청합니다.

고문님은 짚808 옆바람엔 쥐약인데, 그래도 배방초원아파트까지 순조롭게 잘 도착했습니다.

초원아파트 상가 편의점에서 음료수랑 쏘시지로 앞으로의 업힐코스에 대비를 합니다.

일부는 죽어가는 사람도 일으켜세운다는 신비의 물약까지 도핑합니다.

아침에 출발할때는 구름이 있더니 아산쪽으로 넘어오면서 부터는 땡볕이... 아주그냥 죽여줘요~~~~

땡볕에 수철리 업힐을 올라갑니다. 헛둘 헛둘....

마라도나랑 환이가 바로뒤에서 쪼차옵니다. ㅡㅡ;;;

이거 고수둘이 쪼차오니 심적인 부담감이... ㅡㅡ;;;

그렇게 토끼몰이당하면서 올라가니 업힐때 다리에 더 힘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친듯 올라갔는데, 저는 죽을것 같습니다.

그러다 환이랑 마라도나가 환상적인 패달링으로 쭈~~ㄱ나가는데 넉놓고 쳐다보다 속도까먹고 하마터면 자빠링 할뻔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정상찍고 후미기다리는데, 작렬하는 태양에 다들 녹아내릴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들 잘 버텨주셔서 시원하게 다운힐하고 광덕으로 넘어가니 개울가에는 피서온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있습니다.

'아~! 저기들어가 풍덩 담그고 싶다'는 맘이 간절했지만 그래도 마곡사를 버릴수가 없었기에....

광덕사를 지나고 슬슬 업힐이 시작될무렵 신비의물약을 하나 빨았습니다.

슉슉슉~ 난 콘타도르야~~ 최면을 걸면서 올라갑니다. 고수의 토끼몰이를 당하면서... ㅋㅋㅋ

3단콤보 업힐의 첫고개는 그렇게 올랐는데, 바로이어지는 2차 카운터 펀치에 넋을 놔버렸습니다.

다리에 젓산은 가득가득 넘치는데, 허리까지 아파옵니다. 토끼몰이에 힘을 너무쓴듯...

기어 다털고 올라가는데, 어흑... ㅜㅜ;;; 머리는 하얘지고 허리아픈데, 클릿을 빼말어빼???

편해질수있어. 머가 어렵다구그래? 발만 살짝 비틀면 편해질꺼야.

천사인지 악마인지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맴맴... 아~~ ㅜㅜ;;;

결국 핸들을 틀었습니다. 갈지자로 한번꺽고나니 뒤에 임팩이 보입니다.

아~! 안돼 약한모습... 다시한번 힘을내서 올라갑니다. 허리가 아프니 댄싱은 생각도 못하겠고 꾸역꾸역 패달만 돌.리... 밟습니다.

으아~! 정상... 기쁨도 잠시 저멀리 3단콤보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고개가 보입니다.

그래도 송이와 은식이가 올라오는동안 정상의 기쁨과 내리쬐는 땡볕을 만끽(?)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업힐은 선두에서 고생했다고 환이와 마라도나가 정상선두도착의 기쁨은 양보해주었습니다.

내가 환이의 올라오는 모습을 보게될줄이야... 냐하하하... 그런데 그게 첨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ㅋㅋㅋ ㅡㅡ;;

그리고 이어지는 신나는 다운힐~~

그리 가파르지도않고 헤어핀도 심하지않아서 달리기 좋습니다. 차도 사람도 갈림길도 없는 그런.... ^^*

긍데 중간에 은식이와 고문님이 안보이십니다. 시간이 상당히 지났는데도 안오십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혹시 사고는.... 이런 주책바가지 같으니라고...

그래도 다행이 길을 잘못들어서 좀 돌아오느라고 늦으셨다고....

그렇게 마곡사에 도착해서 밥집을 찾는데, 계곡상류쪽으로 좀더 이동하려다 다들 허기진상태라 경치좋아보이는 가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백숙을 시켜놓구 이런저런예기하며 기다리다보니 시간은 잘갑니다.

백숙나오고 막 식사 시작하는데, 우쓰가 도착했습니다. 백숙하나 먹겠다고 그 힘든길을 홀로 바람맞으면서.... ㅋㅋ

백숙먹으며 동동주를 마시는데, 머가 이리도 달콤한지... 꿀은 누가 탄건가요?

백숙에 동동주에 마구흡입하다보니 뭔가 모자란듯한 아쉬움에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어이쿠~! 커다란 양푼이.... ㅋㅋㅋ 운학이가 형님 아우님들 먹이겠다고 정성스럽게 비빔니다.

장도 골고루 잘발라지구 간도 적당하고 거기에 배식까지... 당신을 엄마손으로 임명합니다...

그렇게 맛난 식사를 마치고나니 시간이 두시반...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가족과의 약속이있는 사람들도있고해서 두개조로 나누어 복귀길을 서두릅니다.

역시나 환이 마라도나 휘리릭 올라가버리고, 고문님과 임팩뒤에서 피빨고가는데, 아 흐릅니다. ㅜ,.ㅜ;;;; 역시 도핑은 와이프도핑이 쵝오~~!!! ㅋㅋㅋ

다시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광덕사계곡을지나 로테이션돌리며 신나게달려 초원아파트 편의점까지 왔습니다.

아이스크림하나빨고 음료수좀마시며 쉬는데 후미 쪼차왔습니다. 오~! 상당히 빨리왔는데...

날이 찌뿌등한게 비가올거같습니다. 가던길 마저 서둘러야겠습니다.

후미팀은 전철로 점프복귀하기로하고 환이와임팩은 아산에서 안중으로 갈라지고 평택까지 잘 복귀했습니다.

중간에 비가올까 걱정했지만, 비도오지않고 기분좋게 라이딩을 마칠수 있었네요.

무척이나 힘들었던거 같은데, 잼난 기억만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이거 기억상실증의 일부인가요?

벌써부터 다음 라이딩이 기다려지네요. 담주는 어디로가죠?

병천가서 순대국이나 한그릇씩 먹구올까요?

다들 회복잘하시고 다음라이딩때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