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나홀로 지리산투어

2도더뜨거운가슴 2012. 6. 21. 16:21

지리산투어를 몇번을 계획했었다.

첫시도는 곡성에서 스포크가터지는 바람에 중도포기

두번째시도는 과음으로인해서 시도조차못함

그래서인가 아쉬움은 더커졌다.

예전 한참 등산다닐때도 지리산, 설악산은 이름만들어도 설레었었는데...

혼자라도 가볼까?

맘은 있었는데 이제나 저제나하다보니 못가고있었다.

그러다 이번주중으로 확 저질러버리기로 맘먹는다.

그런데 앞타이어에 실펑크가 있어서 실런트로 막히긴했는데, 완벽하진않다.

그래도 서너시간정도는 빵빵하게 버텨주니 씨오투 하나로 중간중간 보충하면 댈것같았다.

그리고 일요일 라이딩이 빡세서 제대로 회복이 댈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이틀휴식이니 어느정도는 돌아오겠지...

그리고 화요일...

늦잠을청하고 집에서 딩굴딩굴

다행히도 다리상태는 최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컨디션은 유지하는것같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열차표 확인해보니 좌석은 널널하다.

맨뒷좌석을 잡는게 좋은데 이쪽이 앞인지 뒤인지 모르겠어서 역에가서 구매하기로한다.

그런데 역무원도 어느방향이 앞인지 모르는건 마찬가지... ㅋㅋㅋ

 

맨뒷줄 좌석을 달랬더니 맨앞줄 좌석을 준다.

기차에 몸을싣고 구례구로 출발

여수엑스포 덕분인지 승객들이 꽤많다.

자전거 분리해서싣고 잠을 청하지만 아주머니들의 수다는 이어진다. 쭉~~!!!

아~ 낮잠도 못잤는데, 기차서도 못자면 라이딩하다 자는거 아닌지 살짝 걱정이... ㅋㅋㅋ

그렇게 세시가 좀 넘으니 구례구에 도착한다.

밖에는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준비해간 김밥두줄이랑 쵸코우유로 식사를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조금 삐대다보니 어슴프레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 시각이 4시40분

그래도 길인지 아닌지는 구분이 가기에 후미등을켜고

도로에 그려놓은 흰색차선을 가이드삼아 출발한다.

새벽이라 그런지 시골이라그런지 도로는 한적하다.

이따금씩 한대씩 지나가는 차가 있을뿐....

한참을 가다보니 천은사 3거리가 나온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업힐구간이다.

평균경사도 10% 거리는 10키로

빨리올라갈생각은 애초부터 하지도 않았기에

첨부터 기어를 털어내고 천천히 올라간다.

잠깐 가다보니 저수지가있고 급격한 경사도의 헤어핀이 당당히 서있다.

으쌰으쌰 댄싱과 싯팅을 섞어가며 오른다

저수지둑을 올라서니 완만한경사도가 이어지며 천은사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도 사진한장을 남기고 가는데, 저앞에 매표소가있다.

아놔~ 난 절에 가지도않는데 입장료 받는거 아냐? 이런생각을 하며 지나가는데

새벽이라 그런건지 사람이없어 그냥통과

사람이 다니지않는길은 산짐승들의 놀이터다.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아스팔트도로를 뛰어다니고 산토끼도 팔짝팔짝...

다람쥐나 청솔모는 더이상 보기힘든 장면이 아니다.

숲이 어찌나 우거져있는지 불과 수십미터안쪽이 안보인다.

곰이라도 덜컥나타나서 덮치면 어쩌나하는 생각까지 드는데

길옆에는 야생동물주의 표지판이 있는데, 곰이 뙇~ 그려져있다. ㅡㅡ;;;

지리산 반달곰이 갑자기 나타나면 어쩌지?

도망가야하는데... 여기서 턴해서 다운힐로 도망가야하나? 업힐로 도망가면 잡히겠지?

이런저런 쓰잘데기없는 잡념을 하면서 오른다.

잠깐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길은 빨딱 서더니 10~14%정도의 경사도를 유지한다.

헐~ 이런길을 10키로를 올라간다고? 내 다리가 먼저 터져버리지 싶다.

천천히 진행을 하다보니 날이 밝아지면서 주변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가 상쾌함을 더해준다.

 

지리산구간동안 차는 서너대 본것같다.

두시간여의 지리산구간동안 함께한 새소리와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는 정말 상쾌했다

그 상쾌함은 라이딩의 힘든것을 상쇄시켜 주었다.

10~14%정도의 업힐이 계속이어진다.

이거 올라가기도전에 내 다리가 먼저 터져버릴것같다.

그러다 저만치 가다보니 평지구간이 보인다.

그런데 평지처럼 보인것일뿐 경사도는 6%내외이다. ㅋㅋㅋ

옥정재경사도가 7%내외인데 왜 그리도 힘든건지....

담번에 옥정재가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올라갈수 있으려나?

길옆에는 해발고도 표지판이 보인다. 700, 750, 800, 850.....

파워젤을 하나빨고 마지막 남은 한방울까지 쪽쪽 빨아먹고

혹시나 환경오염의 주범이 돼지않기위해 뒷주머니에 꼭꼭 집어넣는다.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안개라고 할수도 있지만 극적인표현을 위해서 구름이라고 함)

저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쳐다보는것만으로도 숨이 턱턱막힌다.

저기까지 올라가는게 아닌게 다행이지싶다.

그리고 저만치 시암재 휴게소가 나온다. 그리고 저만치에 성삼재 휴게소가 보인다.

 

중앙에서 왼쪽으로 약간 평평하게 보이는 부분이 성삼재 휴게소다.

시암재휴게소에서 나오려는차가 보이길래 저만치 돌아가는데,

운전자께서 밤새도록 올라온거냐구 물어본다.

올라오는데 한시간쯤 걸렸다하니 아저씨가 오~ 감탄사를 뱉더니

지리산을 이렇게 오는 방법도있구나... 하더니 화이팅을 외쳐주신다.

완만한 구간으로 이어져있는 성삼재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짐을 꾸리고있다.

내가 올라오는것을 보더니 몇몇분이 박수를 쳐주신다.

감사합니다. 인사를하고 전망이 좋은 가장높은곳으로 댄싱으로 으쌰으쌰...

그랬더니 아저씨 아줌니들께서 저 허벅지좀봐 허벅지... ㅋㅋㅋ

 

성삼재 휴게소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그리고 전망이좋은 휴게소로 이동.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기 왼쪽으로 구불구불 내가 올라온길이다.

그리고 내가 뚫고 올라온 구름도... ㅎㅎㅎ 

 

그리고 저아래 보이는 곳에서 부터 올라왔다는거.

사진으로보니 그리 높게 느껴지지는 않네.

그래도 여기는 해발고도 1050 

 

그리고 빠질수없는 지리산 천왕봉을 찍어야하나 여기서는 안보이고

저기 보이는것이 중봉이랑 반야봉쯤 될것같다.

한참다닐때는 저멀리 봉우리만봐도 무슨산인지 무슨봉우리인지 알았었는데...

천왕봉사진은 정령치에서 찍기로하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올라오며 땀을 무쟈게 흘린것도있고 구름을 뚫고왔더니 몸이 완전 젖었다.

그냥 내려가면 추울것 같아서 옷이 마르길 기다리는데 옷이 마를것 같지가 않다.

설마 오뉴월에 얼어죽기야하겠어?

걍 다운힐을 감행한다. 역시나 춥고 덜덜 떨린다.

경사도도 심하고 헤어핀도많아서 속도를 내지못하고 40을 넘지않게 브레이킹하면서 내려온다.

그리고 달궁 삼거리를지나 다시 정령치를 오른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 아까 성삼재휴게소에서 보급을 했어야 하는데, 영업시간이 안대서 걍통과

그래도 다행히 뒷주머니에 쵸코바가 하나있기에 그걸 씹으면서

지리산의 흔한 두자리수 경사도를 오르기 시작한다.

긍데 이때 덕희한테서 전화가온다.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것같으면서도 전화통화까지한다.

그리고 쵸코바까지 씹어댄다. ㅋㅋㅋ

아마도 성삼재 올라오면서 어느정도 면역이 댄 모양이다.

그리고 좀더 가다보니 경사도가 완만 4%미만의 오름길이다. 그리고 6~7%정도 유지

원래 재보다 치가 더 험하다고 했는데, 정령치는 갈만하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만치 표지판이 보인다.

 

지리산의 흔한 경사도.

입이 방정이여... ㅡㅡ;;;

숨이 다시 꼴딱꼴딱 넘어간다.

케이던스는 40대까지 떨어지고 겨우겨우 생계형댄싱을 섞어서 겨우겨우 올라간다.

하악하악~ 숨넘어 가겠네.

그래도 기분은 좋다. 드뎌 내가 미쳐가고 있나보다.

정령치오를때는 해가나서 푹 젖었던옷이 말라서 그나마 좀 낫다.

그리고 얼마를 올랐나? 그리 무지막지 힘들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저만치 휴게소가 보인다.

아마도 600정도부터 올라와서 덜 힘들었나보다.

드디어 정령치 휴게소 도착.

 

지리산의 흔한 네자리수 해발고도.

기념사진 부탁할사람도 없기에 자전거만 인증샷을 날린다.

그리고 천왕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볼까 했더니,

구름과 역광으로인해 포기한다.

이제 내려가야하는데, 왠지 아쉽다.

내려갔다가 1회전더?

일단 시장기가 밀려오니 어여내려가서 민생고부터 해결해야지

다운힐을 내려오는데 급격하게 꺽이는 헤어핀과 깍아지른 경사도는 살벌하다.

그래서 40을넘지않게 브레이킹하고 내려오는데, 브레이크에서 마찰음이 난다.

브레이크 살짝만 놓으면 금방 50넘어가니

브레이크에 무리가 가더라도 앞뒤 번갈아가며 브레이킹하면서 내려온다.

아 내려가도가도 끝없는 다운힐...

첫동네에서 식당이 몇개 있긴했는데, 아직 영업시간이 아닌가보다. 슈퍼도없다.

배는 고픈데 먹을게없으니... 아흑...

부지런히 남원시내를 향한다. 저만치 남원시내가 보이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그리고 시내들어서 밥집을찾는데, 밥집이 안보여... ㅜㅜ;;;

점점허기는 지는데 이러다 가다가 쓰러지지 싶었다. ㅡㅡ;;;

글다가 발견한 콩나물 국밥집. 얼마나 반갑던지...

대충 불법으로 길을건너식당으로 들어서며 국밥하나를 주문한다.

 

대충 인증샷하나찍구서 허겁지겁 흡입한다.

저기 뚜껑닫혀있는게 깻잎이랑 김인데, 뚜껑따위 딸시간은없다.

밥말아서 대충 뚜껑없는 반찬들로 후루루룹...

정신없이 먹고나니 배는 부른데, 허기는 가시지않았다.

이거 보급이 너무 늦어진거 아닌지...

밥을먹고 났더니 속에서 신호가...

가까운곳에 시청이있어서 시청화장실에서 경량화 작업을 마치고 다시 라이딩시작.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않는다.

30넘기기도 힘들어서 20후반겨우 유지하면서 간다.

그런데 이눔의길은 평지따위는 없다.

대충 4프로 좀높다싶음 6프로..

죽을똥살똥 가는데 임실근처가다보니 평지길이 나타난다.

드롭바잡고 살살달리다보니 점점 속도가 올라간다.

30도 힘들었는데, 30중반을 넘어선다.

밥먹고 한시간쯤 지난듯한데 어디서 보급을 하긴해야 할텐데,

임실근처까지 오긴했는데, 시내진입하려면 턴해서 다시 돌아가야하는 관계로 패쓰하고 다음 휴게소를 기다린다.

조금가다보니 저쯤에 마을이 보인다. 마을에 들어가보니 임실군 관촌면이란다.

슈퍼를 찾다가 터미널 슈퍼에서 우유하나, 쵸코바두개 생수한통을 샀다

쵸코우유를 찾았으나 없는관계로 검은콩우유를... 색깔이라도 비슷하게... ㅋㅋㅋ

그리고 앞타이어를 눌러보니 바람이 많이 빠져있다.

씨오투를 하나꺼내서 앞에 바람을 보충해주고 다시 달리기시작.

아까의 여세를 몰아 30중후반의 속도로 달린다. 바람도 뒷바람인것같다.

전주까지 신나게 달린다. 전주에서 식사를 해야하는데, 그래도 시내권 벗어나서 하는게 좋을것같아 시내를 통과한다.

시내가 크기도하고 신호도 많아서 시내 통과하는데만 40분정도 소요댄듯... ㅡㅡ;;;

시내를 벗어나 우석대학교앞에서 점심식사를한다.

철판제육덮밥을 시켰는데 뜨겁고 맵고... 거기에 몸도 힘드니 음식도 잘 안들어간다.

그래도 갈길을 생각해서 꾸역꾸역 삼킨다.

 

밥을먹고 다시 나선 라이딩길

전주시내부터 바람이 맞바람으로 바뀌었다.

계절상 남서풍이 불어야하는데, 북서풍이 왠말이란 말이냐...

평지 30키로도 힘들다. 소화라이딩으로 살살가는데 불어재끼는 맞바람에는 장사없다.

여럿이라면 로테이션으로 갈만도 하겠지만 이건 혼자서 생으로 맞바람 맞아야 하는지라...

결국 중간에 금마면쪽으로 빠져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빨고 쉬어간다.

그리고 다시 논산을 향해서 의쌰으쌰...

가다보니 지난번 곡성갈때 지나갔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대한민국의 많은남성들이 추억을 가지고있을 논산훈련소

를 지나고 논산편의점에서 이번엔 초코우유대신 포카리를 마신다.

긍데 당장 마실때는 좋았지만 조금지나니 바로 갈증이...

약 한시간을 주기로 휴식을 취하는데, 30여분 지나면 물통이 뜨끈뜨끈해진다.

목도 껄끄럽고 금방 갈증이 난다. 청량감은 그때뿐...

쵸코우유는 청량감은 덜하지만 목넘김이 좋은것같다. 회복에도 좀더 도움이 대는듯하고..

암튼 논산에서도 쵸코바 두개 생수하나를 챙겨서 다시 출발한다.

그나마 논산~공주구간은 바람이 도와줘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또다시 공주 편의점에서 우유와 생수하나를 챙기고 다시 라이딩

 

드뎌 200키로 돌파. 앞으로 60키로만 가면댄다

공주시내를 벗어나니 저만치 고가도로아래서 한팀이 휴식을 취하고있다.

나도 쉬었다 같이가자고 하고싶었지만, 어디로 갈지도모르고 어느정도 수준인지도 모르고해서

걍 30정도유지하면서 천안을 향한다.

한참가다보니 정안ic 이정표가 보이기시작한다.

이젠 다와가는구나하는 안도감이 도는데, 차령고개를 넘어야한다.

높지는 않은데, 막판에 체력딸리는상황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차령고개를 넘는데, 슬슬 물통이 가벼워진다. 중간 휴게소도 없다.

소정리까지만가자, 소정리까지만 버티자했는데, 행정리쯤가니 물이 완전 바닥난다.

저만치 주유소가 보이길래 가서 물좀 얻어갈까 했는데,

저쪽에 아파트가 보이길래 아파트앞에 슈퍼가 있지않을까 싶어 패스했더니 이게 낭패다.

슈퍼가있긴한데, 문이 잠겨있을뿐이고... ㅡㅡ;;

그래도 조금만가면 소정리니까라고 위로하며 물통을 털어보지만 물은 안나오고, 겨우겨우 침을삼키며 라이딩을 이어간다.

아~! 정말 미칠꺼같아. 빨리가자.

소정리 휴게소에도착하자마자 편의점으로 뛰어들어가 생수랑 포카리부터 집어든다.

계산도하기전 포카리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숨을 고른다

 

검은색 압박타이즈를 입고갔는데, 땀을 하도 흘렸더니 염분으로 하얗게 얼룩져있다.

숨을 고르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더 먹는다.

이제 앞으로 30키로쯤남은것이다. 다왔다는 안도감이 들기시작한다.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편의점 에어컨앞에서 몸을좀식힌후 다시 라이딩시작

천안에 들어서면서부터 차들이 부쩍많아졌다. 빵빵거리는 운전자들도...

어서가자 어서가자

천안시내를 벗어나고 직산을지나고 성환을 지날때쯤엔 정말 다왔구나 싶다.

저멀리 평택시내가 보이기 시작할때쯤엔 얼마나 반갑던지...

물한모금마시고 있는힘을 짜내보려는데 물통이 뜨끈뜨끈하다. 에이~~~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서 쵸코우유를 하나 원샷하고 바로 나선다.

8.7.6.5. 점점줄어드는 키로수에 힘이 난다.

그리고 안궁리다리... 지난번 샌푸형 흐른곳... ㅋㅋㅋ 이기억 쉽게 지워지지 않을것같다.

그리고 나의 지리산~평택투어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혼자서 270키로에 가까운거리를 완주했다는것에 조금은 뿌듯해진다.

담번에 다시하라고하면 글쎄... 생각좀 해바야겠다.

그런데 지리산 구간은 꼭 다시가보고싶다.

성삼재 정령치로 좀 아쉬우면 와리가리를 한다던가 아니면

오두재나 지한재길을 연계해서 가도 좋을것같다.

앞으로 당분간은 장거리는 자제하고 가벼운 라이딩이나 해야겠다.

그리고 빵꾸에도 잘버텨준 타이어도 고맙고, 말썽안부리고 잘 달려준 자전거도 고맙다.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버텨준 다리도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