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헬라이딩후기

2012. 6. 6. 23:36자전거이야기

간만에 써보는 라이딩후기.

샌푸형이 라이딩번개를 올렸다.

자그마치 대전현충원 왕복 무정차 헬라이딩.

듣기만해도 무시무시한 라이딩에 어쩌다 발을 담그고 말았다.

전날 일찍자려고 폼잡는데 재승이넘이 자꾸 전화질...

열시가넘었는데 칠원리로 넘어오라고... ㅡㅡ;;;

20년지기 이넘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오라는데, 가봐야지.

택시잡아타고 가서 한참떠들고 좀 마시다 집에오니 새벽 두시가 다되어간다.

얼릉 자야하는데 자야하는데

낼 라이딩강도에 긴장해서인지 쉽게 잠이오지 않는다.

 

5시반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서 대충씻고 대충 바람넣고 대충 나갈준비완료.

근처 편의점에서 초코우유에 빵하나 쵸코바를 흡입하고 주머니에 쵸코바하나를 챙긴다.

운동장에갔더니 환이가 먼저 도착해있다.

화장실다녀왔더니 샌푸형, 하키님, 환이, 파랑님 오늘의 멤버들 집결해있다.

바로 출발

 

1번국도에 접어들면서 샌푸형이 선두에서 잡아끌기시작한다.

37,38.... 속도계도 안대고 케이던스도 안대고 심박도 안댄다면서 자~알~간다. 역시 굇수.

난 오늘의 목표는 흐르지않고 가는거기에 선두는 나갈생각도않고 뒤에서 쫒아만간다.

쫒아만 가기도 벅찬속도였음.

환이와 샌푸형이 번갈아가며 땡기는데, 파랑님이 조금 버거우신듯하다.

그런데 지금 내몸뚱아리 하나 챙기기도 급급해서 챙겨드리지는 못하고 뒤따라가기만 바쁘다.

천안시내를 통과하면서 파랑님이 흐르시고 안보이신다. 결국 그대로진행~

이제는 하키님마져 로테이션에 동참

몇년을 운동을 제대로 못하셨다는데, 지존급의 포스는 여전하시다.

천안시내에서 신호걸리고 서행에도 불구하고 평속이 34에 육박한다. ㅡㅡ;;; 이런 짐승들

그러다 천안을 벗어나고 소정리를 지나갈즈음에 첫 어택이 발생

내리막에서도 50키로 초반이었거늘 평지에서 57.6 오늘의 순간 최고속도 찍음.

'아~! 이사람들 무섭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스친다.

조금만가면 고가도로 오르막이라 속도가 죽을꺼라 예상했지만 이사람들은 그냥 갈것같다.

그래서 기를쓰고 따라붙었다.

역시나 오르막에서 속도가 많이 줄어들긴했는데, 그게 40키로를 넘겨버린...

이후는 평지구간을 40키로정도로 로테이션 돌린다.

뒤에서 피만빨고가자니 미안하긴 했지만,

괜히 나섰다 흘러서 민폐가 되기보다 피만빨며 페이스 유지시켜주는게 도와주는거라판단

계속 뒤에서 피만빨면서 쫒아간다.

이후는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내리막... 누구야? 평지코스라고한게... ㅡㅡ;;;

경사도는 높지않지만 쭉~ 이어지는 낙타등이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하키님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시고 샌푸형도 다리에 신호가 온다고 한다.

대략 50키로정도

이걸 나가서 도와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사이 환이가 끌고 내가 2번이다.

일단은 쫒아만 가는데 환이가 점점 힘들어하는게 보인다.

샌푸형 회복할만큼만 로테이션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한번 나왔다.

원래는 한두번만 끌고 다시 뒤로 가려했는데, 한번나와버리니 그게 안되더라는...

결국은 터닝포인트까지 로테이션을 돌게된다.

원래 목적지는 대전 현충원이었으나, 샌푸형 가게오픈때문에 시간에쫒겨 대전시내에서

보충및 잠시휴식하고 다시 복귀길에 오른다.

 

오면서 보았던 자전거전용도로도 타보고

하키님은 기재트러블로 인해서 터닝포인트 조금못가 먼저 복귀시작해서 

셋이 로테이션하면서 복귀길에 박차를 가한다.

빨리 가려하지말고 대신 꾸준히 천천히 가자고하는데, 그게 40키로... 천천히 가자면서... ㅡㅡ;;;

한참을가다보니 저앞에 하키님이 보이신다.

변속트러블로인해서 기재를 점검중이시다.

알고보니 체인이 어디에 충격을 받았는지 너무 뻑뻑해져서 문제가 생긴거다.

결국 어쩔수없이 그대로 진행

샌푸형 가게오픈시간에 쫒기다보니 천천히 가자면서도 속도는 자꾸올라간다.

평지가아닌 오르막에서 속도가 40이 찍힌다. 이거야원...

경치고 나발이고 볼여유는없고 앞사람 궁디보며 따라가기도 버겁다.

그와중에 로테이션까지돌려니 정말 힘들다.

날은덥고 다리는 뻑뻑해지고 정말 지옥문이 열린것같다.

그렇게 한참을가다 천안 진입전 수박파는 노점에서 시원한 수박을 한통을 쪼갠다.

잘익은 수박을 흡입하고 기력좀 보충하고 물도좀 보충하고 다시 복귀길에 오른다.

거리가 있다보니 초입 작은업힐과 시내구간 낙타등에서 데미지가 온다.

파워젤 하나더빨고 부지런히 페달을 밟는다.

성환을통과하고 저멀리 평택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안궁리다리만 건너면 평택진입이다.

살짝 오르막인데 샌푸형이 살짝 힘들어하는것같다.

환이가 쭉끄는데, 하키님이 외치신다. '뒤에 샌푸님....'

순간 환이가 살짝 망설이는듯 하길래 내가 '그냥달려 이런날 언제또올지몰라' 그래버렸다.

나도 다리에 힘은 없지만 로테이션하며 샌푸형버리기에 힘을 보탠다.

평택시내 4키로정도(?)를 남기고 샌푸형 버리기에성공. 아오 씐나.... ㅋㅋㅋ

평택공설 도착하여 음료수랑 아이스크림하나씩빨고

샌푸형 가게오픈시간에 쫒겨 바로해산...

오늘 덥고 습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잼난 라이딩이었다.

 

총 라이딩거리 161키로

평속 32.6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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