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7. 22:14ㆍ자전거이야기
"화천대회가 정말 잼있어. 코스도 죽여주고 말이지. 음식은 무한리필이라니깐..."
각종 꺼리를 만들어 같이가자고 꼬셨더니, 바비,환이,임팩이가 떡밥을 덥썩물었다
우쓰 이것은 갈듯갈듯하면서도 재더니 막판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환이랑 임팩이는 가족동반하고 바비도 가족동반하려 했는데,
막내아들 태민이가 아픈관계로 바비, 우쓰, 나는 솔로로 참석한다.
D-1 토요일
비소식이 있었으나 오전에 비가그치고 날이 개였다.
내일도 날씨가 이렇게 좋기를 기대하면서, 환이가족, 바비, 우쓰는 오전에 출발을하고
임팩가족과 나는 퇴근하고 오후에 출발을 한다.
선발조는 먼저 출발해서 숙소를잡고, 먹거리 준비를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런데 숙소라고 알려준 주소대로 찍고갔더니 이게 뭐시냐?
그 말로만듣던 널미재를 넘고 빙글빙글돌아 찾아간곳은 엉뚱한곳....
나중에 알고보니 숙소찾아 여기저기 헤메이다보니 그중에 하나였다고... ㅡㅡ;;;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찾아간곳은 강촌근처에 있는 가람휴펜션
임팩과 내가 합류하고서 본격적인 저녁만찬이 시작되었다.
삼겹살 숯불구이와 닭갈비가 맛있게 익어가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꽃도 소주라는 촉매제를 만나면서 활활 타오른다.
준비한 삼겹살과 닭갈비가 어찌나 맛나던지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몰랐다.
소주가 일곱병이 있었는데, 누가 다먹은거야?
이제 불붙었는데 소주가 떨어져버렸다.
모두가 음주상태 소주를 사러 나갈수도없고, 배달가능한 집을 수배해서
치킨 두마리와 소주다섯병 맥주 2,000을 시켰다.
이거 내일이 대회인거는 맞는거야?
이러다 춘천에서 합숙만하고 돌아가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눔의 3초기억력은 그 걱정을 바로 잊어버리고 말았다.
또다시 이야기꽃은 깊은밤을 불사르고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아이들은 모두 잠들고 소주도 떨어지고...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접을까?
하는 생각할 겨를도없이 우리는 노래방기계를 켜구서는
내일 대회에서 쏟아야할 열정을 마이크에 쏟아내고 있었다.
자체 사이키조명도 급조하고 모두함께 떠들다보니 어느새 새벽두시...
이제는 자야지 내일 대회도 뛸꺼 아냐
...는 무슨... 내일이 오기는 오는거냐? ㅡㅡ;;;
자려고 잠시 폼잡다가 뭐가 아쉬운지 다들 술사러간다고
그렇게 아쉬움속에 세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수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잠자리에 들자 하늘이 섭섭했나보다.
비가오기 시작한다...
D-DAY
여섯시반 알람이 울린다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있다.
대충 씻고 장비 챙기고 최소한의 짐으로 대회장으로 이동한다.
가다가 중간에 식당이 있으면 아침식사를 하려했는데, 때마침 기사식당이 보인다.
화천대회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듯했다.
그리고 우리는 선지 해장국 한그릇을 먹기위해 한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아 시간 바쁜데...
시간에쫒겨 행장국을 대충 흡입하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늦지는 않았다.
대회장에 도착해서 장비챙기고 준비하는데, 이런 젠장 클릿슈즈가 안보인다
아침에 분명히 슈즈 챙겼는데... 챙겼는데... 챙기구선 놓고왔나보다.
이런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이...
우쓰가 탈까말까 고민하다 타기로 했는데, 이젠 내가 탈지말지 기로에 놓였다.
평페달도 아니고 클릿페달에 운동화.
발불편한건 둘째치더라도 미끄러지지는 않을런지...
그런데 이미 되돌리기는 늦었다.
여기까지와서 그냥 갈수는 없고 어찌돼든 일단은 타고보자
장비 챙기고 페달 안미끄러지나 시험주행도 해보고
번호표 챙기고 화장실가서 경량화작업도 마치고 대회장으로 이동한다.
비가오는 와중에도 많은사람들이 와서 준비하고있다.
긍데 환이와 임팩이를빼고 바람막이를 입긴했는데 방수가 안돼서 체온이 자꾸 떨어진다.
바비는 출발도 하기전에 포기직전까지 갔으나, 간신히 우비를 구해서 참가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우쓰와 나는 대형 쓰레기봉투를 이용하여 체온유지를 할수있었다.
비가오는 와중에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지고, 뉘신지 10여초의 짧은 축사가 끝나자
참가자들의 환호가 쏟아져 나온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출발선으로 이동한다.
'자전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13일 샌푸형 환이와 함께 (0) | 2011.11.13 |
---|---|
11월 6일 화천대회 이야기 part 2 (0) | 2011.11.09 |
10월 16일 임팩과함께... (0) | 2011.10.18 |
25일 초간단 라이딩후기... (0) | 2011.09.26 |
8월7일 마곡사라이딩 (0) | 2011.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