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9. 10:43ㆍ자전거이야기
오늘은 뜬금없이 로드 그룹셋이나 한번 정리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시마노, 캄파놀료, 스램으로 나뉜 로드 구동계 시장이기에
위 3개 회사만 씁니다.
(FSA, 마이크로쉬프트 유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관심이 그닥 없어서;;)
밑 포스팅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맘대로 평가이며 개개인의 차가 있을 수 있으니
굳이 죽자고 싸우자!!! 달려들지 않으셔도 됩니다.ㅎㅎㅎ
그럼 시작!
1. 시마노 社
시마노의 구동계는 전체적으로 정확하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재 로드구동계 시장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절대적 Potion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기존 구동방식에서 Sti라는 현재의 혁신적 레버 타입을 개발하여 캄파뇰로를 제껴버린, 현재 로드시장의 甲 이죠.
변속 성능과 내구성에 우선적으로 주안점을 두고 설계하기 때문에 듀라 미만의 모델에서는 타 경쟁사 대비 무게가 조금 더 나갑니다;;
등급은 아래와 같이 구분됩니다.
(8단) 2300 - (9단) 소라 - (10단) 티아그라 - 105 - 울테그라 - 듀라에이스 - 듀라에이스 Di2
1. 2300
시마노 사의 입문급 모델. 이전보다 디자인 면에서 많이 멋져졌습니다.
2. 소라 (Sora)
로드 완차에 많이 달려나오는 소라 그룹셋. 다운쉬프터가 일반 STI 방식과 다르게 캄파뇰로처럼 레버 상단에 붙어있습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트리플 체인링 모델도 있네요.
3. 티아그라 (Tiagra)
기존 티아그라는 9단이여서 본격 입문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으나, 리뉴얼된 티아그라는 10단으로 개편되어 출시됩니다.
다만 구형 스타일인 큰 레버는 디자인의 변동 없이 나오네요. 105와의 차이점을 둔듯.
4. 105
시마노의 본격 레이싱 입문 구동계셋인 105입니다. 사진은 무광검정이나 은색 모델도 출시됩니다.
비교적 상위 그룹셋이니만큼 레버의 카본소재가 눈에 띄며, 본격적인 10단 모델로 보시면 됩니다.
시마노에서 가격대비 성능으로 가장 훌륭한 녀석으로 칭찬받는 녀석.
5. 울테그라 (Ultegra)
'궁극의'라는 Ultimate에서 이름을 따온 울테그라는 엘리트 동호인, 선수들에게 맞춰 제작된 모델입니다.
105보다 보다 더 가볍고, 변속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5-1. 울테그라 Di2 (Ultegra Di2)
듀라에이스 Di2의 성능에 목말라하지만 엄청난 가격대에 절망하는 유저들을 위한
시마노의 보급형 Di2, 울테그라 Di2입니다.
기존 듀라7900 Di2보다 오히려 케이블링이 개선되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은 역시 배터리 + 전동 모터가 달린 드레일러의 무게가...많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수명이 20% 정도 듀라DI2에 비해 적다는데 사실 이마저도 차고 넘쳐서 굳이 단점이라고 잡기도 애매;;
그래도 듀라 Di2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변속성능과 오토 트리밍은 동일합니다.
그럼 등급차이는 무게뿐?! 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드레일러의 풀리 등 약간의 다운그레이드는 피할수 없는 하위등급의 숙명.
하지만 바이크레이다 테스터의 글에 의하면 (번역하다가 글이 어려워서 빡치는 바람에 중도 포기했지만)
변속 성능의 차이는 솔직히 느낄 수 없었다...는 후기.
그리고 가격이 싸다고는 하지만, 핵심 부품인 레버+앞드+뒷드+케이블+배터리 인디케이터+충전기...를 합친 가격은
기계식 듀라에이스 싸다구 날리는 수준.
거기에 브레이크 가격까지 합치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6. 듀라 에이스 (Dura ace)
드디어 듀라에이스도 11단에 진입했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후기를 남겼고 분석 포스팅을 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만
기존 듀라 7900 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1. 10단 -11단 진입 : 그렇기 때문에 기존 시마노-스램 10단 허브를 이용하는 휠셋은 이용 불가.
곧 휠셋 메이커에서 이에 대응하는 허브바디를 애프터마켓에 공급하면 바디 교체가 가능합니다만,
일단은 기존 휠셋 유저들은 새로 나오는 11단용 듀라 9000 휠셋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군침만 삼킬 수밖에 없습니다.
꼼수로 캄파 11단 휠셋에 캄파 스프라켓을 달고 이용하는 방법을 몇몇 도싸 유저분들이 하는 중이신 듯
사실 그닥 저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2. 브레이킹 파워 향상 : 시마노에서는 기존의 7900 브레이크 성능보다 약 30%의 제동 능력 향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기존 7900 브레이크 써봤지만 이미 충분했는데 얼마나 더 세졌다는거야 ㄷㄷㄷ
기술도면을 보니 아마 지렛대역할을 하는 암쪽에 변경을 준 듯.
3. 변속에 필요한 힘 감소 : 기존 기계식의 변속에 요구되는 힘이 상당 수준 감소해서
전동 수준까지는 아니여도 굉장히 적은 힘으로 변속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특히 앞드레일러의 변속이 아주 편해져서 깜짝 놀랐다고 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사실 기존 기계식 변속기의 가장 큰 불편함이 앞드레일러 변속 아니겠습니까. 꾸욱 눌러줘야 올라가는 앞드레일러 변속...)
저도 로시@테 샵에 갔다가 한 스텝분이 듀라 9000 사용후기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아주 적은 힘으로도 앞드레일러가 변속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4. 레버 형태 개선.
기존 듀라 7900/울테 6700의 기계식 레버 형태를 버리고 Di2 시리즈 헤드형태를 채용하여 그립감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손이 작은 유저들은 시마노 레버가 맞지 않아 스램이나 캄파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형 듀라 9000의 경우 손이 작은 유저들이 반가워할만합니다.
6-1. 듀라 에이스 DI2 (Dura ace Di2)
케이블 없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앞드레일러와 뒷드레일러가 핵심입니다. (기존 듀라와 크랭크셋, 브레이크셋은 혼용합니다)
케이블이 없는만큼 보다 즉각적이고 부드러운, 현재 로드 구동계중 변속의 부드러움과 정확성에서 甲.
다만 미치게 비싼 가격 (사진의 핵심 4셋만 약 300만원 정도...브레이크셋과 크랭크 합할 시 450만원 육박)이 단점.
신형 듀라 9000이 나왔으니 곧 듀라 9070 역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듀라 Di2에서 감량과 케이블링 개선이 아마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듯.
2. 캄파놀료
로드 구동계 중 가장 미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캄파놀료는 특유의 변속감과 디자인으로 매니아가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의 QR (Quick Realease) 방식을 처음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며, 한동안 로드 시장의 절대강자였으나
시마노의 등장으로 밀려난 후 복수를 다짐하며 열심히 신형 모델을 출시, 로드 매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구동방식이 시마노 소라처럼, 다운쉬프터가 레버 상단부에 위치한 에르고파워 레버를 씁니다.
(10단) 벨로체 - 센토 - (11단) 아테나 - 코러스 - 레코드 - 슈퍼레코드
1. 벨로체 (Veloce)
캄파의 엔트리 모델.
사진에는 검정 데칼이지만, 실버 데칼 버전도 있습니다.
2. 센토 (Centaur)
기존 10단 라인업으로 계속 이어지는 센토.
카본 크랭크와 알로이 크랭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파워시프트로 불리는 캄파 레버 변속방식은 벨로체~센토에 적용되는데,
업쉬프팅때 스프라켓 3장이 올라가고 다운쉬프팅때는 한번 내릴때 한장씩만 내려갑니다.
3. 아테나 (Athena)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셋.
11단 그룹셋의 막내 라인업입니다.
브레이크 암을 포함한 컴포넌트의 실버데칼 마무리가 이쁘네요.
사진에는 카본 크랭크이지만 저가의 알루 크랭크 버전도 있습니다.
역시 기어를 낮출시 한장씩만 내려가는 파워시프트 타입.
11단인 아테나부터 브레이크 타입을 고를 수 있습니다.
(듀얼 피봇 or 싱글 피봇)
4. 코러스 (Chorus)
개인적으로는 캄파 부품 중 가성비가 가장 훌륭하다 생각하는 녀석이 코러스입니다.
수퍼레코드처럼 기막힌 가격이 아니여도 충분히 카본 뒷드와 레버, 크랭크의 미려함을 느낄수 있으며 무게도 꽤 가볍습니다.
게다가 캄파가 자랑하는 기술인 X.P.S.S와 Ultrashift 도 코러스부터 적용됩니다.
(X.P.S.S : eXtreme Performance Shifting System의 약어. 11단 체인링 이빨 디자인을 고쳐서 빠르고 정확히 변속되는 기술)
(Ultrashift : 업쉬프트시 3단, 다운쉬프트시 한번에 5단 내릴수 있는 변속 타입)
5. 레코드 (Record)
원래 최상급 그룹셋이였으나 새로나온 수퍼레코드에 자리를 내준 모델.
만약 제가 캄파로 간다면 레코드로 가고 싶네요.
6. 슈퍼레코드 (Super record)
레코드에서 더 깎고 깎아내며 티탄을 발라댄 수퍼레코드
(수퍼레코드에서 티탄질을 더한 수퍼레코드 티탄이 또 있는데 이건 뭐 더 비쌉니다. 이탈리아놈들 상술은 킹굳 ㅡㅡb)
뭐 변속성능이야 차치하고서라도 동호회 수준에서 쓰기에는 너무 비싸고 정비를 자주해줘야 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1~2년으로 교체하는 스프라켓의 소비자가가 무려 55만원....
미친ㅋㅋㅋㅋ
(참고로 듀라 스프라켓 소가가 25만원입니다. 거기다가 듀라 스프라켓은 국내에서 구하기도 쉽고 소가보다 훨~씬 더 싸죠)
거기다가 극한의 구름성을 추구하기 위해 크랭크 암에 오픈형식의 베어링 + 위에 비비컵을 씌우는 형태를 채용해서
이물질이 잘 들어가서 오염에 취약, 자주 정비해줘야 합니다.
(더스트 씰링이 있다고는 하지만 시마노의 외장 비비타입보다 약한건 어쩔;;)
프로투어팀이야 담당 미케닉이 있으니 선수들은 룰루랄라 타기만 하면 되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크랭크 분해해서 비비 닦고 정비하기가 여간...
그래서 갠적으로는 수퍼레코드보다 레코드가 더 좋아요;;
라고 쓰고 저도 수퍼레코드 크랭크 씁니다. 낄꺨꼴
뭐 돈 많고 자가정비가 쉬운 분은 추천.
6-1. 슈퍼레코드 EPS (Super record EPS; Electronic Power Shift)
드디어 나온 캄파의 전동 구동계인 EPS 타입.
사진은 슈퍼레코드 EPS입니다만, 11단 아테나 , 레코드, 수퍼레코드의 3개 타입입니다.
중간의 코러스는 건너 뛴 것이 아테나는 보급형으로 포지셔닝을 잡고 레코드와 수퍼레코드는 고가 정책으로 결정한듯.
불쌍한 코러스 ㅠㅠ
보급형인 아테나 EPS와 최상급 수퍼레코드 EPS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고 캄파 관계자가 이야기합니다만
약 2~300g의 무게 차이는 감수해야겠죠.
가장 큰 문제는 일단 가격인데, 수퍼레코드 EPS 가격이 소가 600만원대;; 레코드 EPS는 500만원대입니다;;
시마노 최상급 듀라 Di2 풀셋 가격이 400대에 마련할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가격 정책 입안자 줄빳다 먹여야 합니다.
아무리 최상급이라지만 배터리와 서보모터, 인디케이터 약간 변경한 차이에 후려치는 가격 책정은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맞고요.
주변에서 써봤다는 사람이 아직 없습니다. 도싸에서도 유저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잡설입니다만, 솔직히 Di2 VS EPS 싸움에서도 캄파가 너무 밀리는 것 같습니다.
시마노는 Di2로 시장 선점에 이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속적인 개선으로 기존 Di2에 이은 후속 Di2가 벌써 시장진입을 준비중인데
지나친 가격 정책으로 진입 장벽을 스스로 쌓는 캄파는 시장 정책을 재고려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스램 社
로드 삼국지 중 가장 신생의 회사이나, 미국 시장을 뒤로 업고 무섭게 큰 회사입니다.
더블탭 레버를 사용하며 (다운쉬프트와 업쉬프트를 레버 하나로 통합) 경량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느낌이 듭니다.
빠르고 뚝뚝 끊어지는 변속감에 열광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지인의 스램 레버를 처음 만져보고 변속했을때의 그 충격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빠른 변속감과 동반되는 부서지는 변속감이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이지만;;
경쟁사 대비 최고의 장점은 가볍다. 입문급도 10단이다. 가 되겠네요.
(10단) 아펙스 - 라이벌 - 포스 - 레드
1. 아펙스 (Apex)
새로 출시된 스램 보급형 모델. 보급형이지만 10단입니다.
아마도 기존 라이벌을 입문급으로 보기에는 가격 부담이 있어서 약간의 다운그레이드 모델의 필요성을 느낀듯.
2. 라이벌 (Rival)
기존 최하급 라인업이였으나 동생이 생긴 라이벌.
입문급이라기엔 성능이 굉장히 훌륭한 녀석이죠.
특히 08년식 라이벌 뒷드 실버데칼은 싸면서도 성능좋기로 유명한 레어템이여서 A급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포르셰형님 이거 구하셨나 모르겠네;;
2. 포스 (Force)
이름에서 포스가 느껴지는 포스 그룹셋입니다.
새로 리뉴얼된 포스는 형인 레드의 크랭크 디자인과 레버 디자인을 많이 채용한 덕에 구형 포스보다 더 간지가 삽니다.
4. 레드 (Red)
레드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검정, 빨강 데칼이 멋스러운 스램 최고등급입니다.
1:1 변속의 빠른 변속감이 단연 압권이며 레버와 브레이크 셋, 드레일러 등의 대부분이 3사 중 최경량입니다.
경쟁사들이 다 신형 모델을 출시했으니 곧 이녀석도 리뉴얼되지 않을까 하는 소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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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2012년 신형 레드가 발매되었습니다.
여전히 10단 변속을 고집했는데, 오마나, 뒤이어 시마노가 듀라 9000에 들어서면서 11단 변속 시스템으로 이동해버렸습니다.
스램은 시마노와 많은 부품이 혼용 가능하고 특히나 시마노 허브 휠셋에 듀라/울테 스프라켓 + 스램 구동계 조합을 많이 이용했는데
11단 변속을 들고나온 시마노의 시장 파급력을 고려하면 스램의 10단 고수 정책은 똥망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아...망했어요 망했어요 ㅠㅠ)
그리고 안만드는건지, 못만드는 건지 전동 변속 시스템을 아직까지도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설에서는 대세인 전동 변속 시스템을 곧 출시하지 않겠냐고 추측중이고 그런 추측 기사가 외국 웹진에서 종종 올라오기는 합니다만
일단 아직까지는 확정된 스램의 입장은 없습니다.
스램도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빨리 11단 정책에 전동 변속 시스템을 출시해야 합니다.
3사 최경량이라는 테마에만 있다가는 시장에서 훅갈 가능성이 점점 농후해지는 분위기가...
캄파처럼 열혈 추종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도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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